2015년 중반부터 웃는 강아지라고 해서 '시바견'이 유명세를 탔다.
그래서 그때부터 시바견 입양과 분양에 대한 광고와 홍보들이 온오프라인에서 활발하게 이뤄졌다. 아마 그때가 가장 시바견의 인기가 많은 시기임에는 틀림없었다. 하지만 반려동물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과 다양한 반려동물 시장이 성장하면서, 시바견의 인기는 사그라들었다. 또한, 일본에서 분양을 하던 일본 견주의 '한국에 입양을 보내면 시바견이 파양이 많이 된다. 그래서 이제부터 한국으로 '시바견'을 분양하지 않겠다.'라는 글들이 게시되면서 시바견의 인기와 관심은 사라지게 되었다. 시바견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귀엽고 웃는 강아지라고 생각해서 좁은 집이나, 넓은 공간이 없는 장소로 입양이 되면, 시바견의 활발하고 활동적인 습성에 맞지 않아, 견주들이 곤혹을 치르고 파양에 이르게 한 것 같다. 그래서 시바견의 특성과 활동성을 미리 알고 분양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간혹 "시바견 얼마에 분양받았어요?"라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신데, "저는 2014년 11월에 시바견 블랙탄 5개월 수컷을 애견샵에서 50만 원에 분양받았어요"라고 대답을 해준다. 반려동물을 돈을 주고 분양받은 것에 대한 미안함일까, 최근에는 분양 가격을 말해주지는 않는다. 그래야 조금이나마 위안이 된다.
그렇다면, 시바견을 어떻게 분양받거나, 입양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1. 시바견의 종류는 '마메 시바견과 전통 시바견'이 있다
일본의 추운지방에서 살았던 시바견은 집에서 키우기에는 체구가 너무 컸다. 성견의 경우 35cm 정도 되기 때문에 일본의 좁은 형태의 집에서 키우기에는 서로가 불편했다. 그래서 최근에 종 개량을 통해 작은 시바견을 개량하여 분양하기 시작했다. 그것이 '마메 시바견'이다. 그래서 전통 시바견을 본 사람들은 이 강아지가 진돗개인지 시바견인지 구분을 못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최근에 작은 마메 시바견을 한국에서 많이 입양하고 키우고 있어서, 전통 시바견의 체구를 보면 그렇게 진돗개로 인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만약 시바견을 입양 분양받기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마메 시바견과 정통 시바견'을 꼭 확인하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시바견 = 마메 시바견, 큰 시바견 = 전통 시바견, 이라고 생각하고 입양하자. 그래야 추후 좁은 장소에서 키우기에 불편함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
2. 시바견은 '여우상 시바견과 너구리상 시바견'이 있다.
최근에 시바견 블랙탄 만두를 산책하고 있으면,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시바견이 맞냐고 물어본다. 왜냐하면, 한국에서 봤던 다른 시바견과 조금 다르게 생겼기 때문에 물어보는 것이다. 최근에 마메 시바견을 많이 키우고 있다 보니, 여우의 얼굴을 닮은 시바견을 많이 봤기 때문이다. 마메 시바견을 보면 대부분 여우상 얼굴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시바견은 모두 다 얼굴이 얇은 여우를 닮은 시바견밖에 없는 줄 아는 것 같다.
하지만, 인터넷이나 온오프라인을 통해 유명해진 '시바견'의 대부분은 '너구리를 닮은 넓적한 시바견'들이다. 얼굴도 통통하고, 볼살도 많아서 사람들에게 귀여움을 받은 것이 바로 '너구리상 시바견'이다. 하지만 어렸을때는 얼굴형이 '여우상인지 너구리상인지' 구별하기 어려워서 '모견 또는 부견'의 얼굴을 확인하면, 성견이 되었을 때 얼굴상을 미리 가늠할 수가 있다.
그래서 시바견을 입양할 때 '여우상 시바견과 너구리상 시바견'을 확인하고, 자신에게 맞는 시바견을 입양하면 좋을 것 같다.
3. 시바견의 색깔은 다양하다.
사람들을 시바견이라고 하면, 대부분 황갈색 털로 덮힌 시바견을 생각한다. 황갈색(노란색)으로 털을 감싸고 있어야만, 시바 견인줄 아는데, 시바견의 털의 색깔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흰색, 검은색, 블랙탄, 황갈색, 참깨색 등 댜앙한 색깔의 털을 가진 시바견이 존재한다.
그래서 황갈색 시바견뿐만 아니라 입양할 때 어떤 색깔의 시바견을 입양할 지도 고민하기 바란다. 우리 집 시바견 만두는 블랙탄 털 색깔이다. 블랙탄이란 '검은색과 황갈색'이 섞여있는 색상을 말한다. 그래서 털 색을 자세히 보면, 검은색과 황갈색이 섞여 보인다.
4. 시바견 분양가(가격)는 비싸다(?).
시바견을 5년 전 분양받았을 때는, 수컷과 암컷의 입양비용이 달랐다. 암컷 입양비용이 30% 정도 비쌌다. 그 당시만 해도, 시바견 블랙탄 만두(5개월, 수컷)를 입양하기 위해, 의정부에 있는 애견샵에 가서 분양을 받았는데, 50만 원을 지불하고 입양한 것 같다.
비용을 지불해서 강아지를 입양하는 것에 부정적인 생각을 나도 가지고 있어서, 만두를 입양하고 나서, 정말로 정성스럽게 가족처럼 함께 지내고 있다. 그것이 그나마 위로가 된다. 하지만 최근에 애견샵이나 온라인 시바견 분양가(가격)를 보면, 예전보다 훨씬 많이 상승했다가, 3년 전부터 분양가가 조금씩 내려가고 있다. 아마도, 시바견의 특성상 집에서 키우다가 파양 하는 경우도 많고, 아파트나 좁은 공간에서 키우기가 힘들다는 의견들이 많아서 시바견의 입양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런 내용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5. 그래도 시바견이다
그래도 시바견이다. 항상 반갑게 맞이해주고, 헛짖음도 없고, 튼튼한 체구, 잔병도 없는 이러한 시바견이 내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해피해피 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