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맹하고 겁이 없는 시바견 블랙탄 만두(?)가 산책을 하다가 고양이를 만났다.
시바견 만두는 어떻게 했을까?
일본에서 사냥개로 작은 새와 동물을 용감하게 사냥했다고 알려진 시바견은 과연 한국에서도 민첩하게 사냥 본능을 보여줄 것일까? 정답은 절대 '아니다. NO!' 시바견 블랙탄 만두는 겁쟁이고 두려움도 많다. 하지만 모든 시바견이 겁쟁이인 것은 아니다. 살아온 환경과 성격, 그리고 사회성 등을 고려하면 용감하고 사냥 본능이 살아있는 시바견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시바견을 만나보면 대체로 겁도 많고, 호기심도 많아서 작은 동물을 사냥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산책하다가, 마당에서 작은 새들과 동물을 봤을 때 시바견 블랙탄 만두는 어떻게 할까?
1. 시바견, 산책하다가 길냥이를 마주쳤다.
시바견 블랙탄 만두를 데리고 동네 산책을 하면, 가끔씩 길냥이(고양이)를 마주치곤 한다. 시바견을 마주한 길냥이는 털을 바짝 세우고 시바견을 노려보곤 한다. 또는 몸을 움츠리고 시바견이 지나가기를 바라보곤 한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시바견으로 부터 공격과 방어 태세를 갖추고 있는 길냥이와 다르게 시바견 만두는 길냥이와 마주치면, 자리에 주저앉아 먼산을 바라보거나, 주인 옆에 붙어서 움직이지를 않는다. 처음 보는 동물이라서 그런 건지 아니면 길냥이가 무서워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꼼짝도 하지 않고, 길냥이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숨을 곳을 찾는다. 시바견을 누가 사냥개라고 하는 건지... 겁쟁이 시바견은 그렇게 길냥이와의 대면에서 사냥개의 체면을 구겼다. 그리고 지금도 산책할 때, 길냥이가 나타나면 멀리 떨어진 채로 산책을 하곤 한다.
2. 시바견, 마당에서 비둘기와 참새를 만나다
그래도 시바견은 비둘기와 참새에게는 사냥의 본능을 보여준다. 어느 순간부터 시바견 사료를 먹으러 모여든 비둘기와 참새를 본 후, 자신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날아다니는 동물을 보면 사냥개처럼 달려든다. 그렇다고 새들을 잡는 것은 절대 아니며, 겁을 줘서 쫓아버리는 느낌으로 달려든다. 아마도 비둘기와 참새는 시바견한테는 무섭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열심히 새들을 쫓던 시바견 만두도, 언제부터인가 새들도 쫓지 않고, 그냥 천천히 그 옆으로 걸어가, 스스로 날아가기를 기다린다. 사료를 빼앗아 먹던 비둘기와 참새인데도 불구하고, 매끼마다 사료를 넉넉히 주니깐 그때부터는 사료를 먹은 새들을 쫓을 생각을 안 한다. 아마도 시바견 생각으로는 '이렇게 넉넉한 사료인데, 새들이 와서 좀 먹으면 어때'라고 생각해서 쫓지 않는 듯하다. 배부른 사자가 사냥을 안 하는 것처럼... 그래도 가끔 새들을 보면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사냥의 본능을 보여주는 시바견 만두를 보면 웃음이 사라지질 않는다.
3. 시바견, 날파리와 벌은 절대로 용서하지 않는다
이러한 시바견도 특이하게 날아다니는 곤충, 특히 날파리와 벌을 봤을 땐(시력이 좋은 것 같음) 전력질주를 하여 끝까지 날파리를 쫓아가서 잡는다. 사람의 눈에는 잘 보이지도 않는 날파리를 어떻게 그렇게 잘 찾고 쫓아가는지 참 신기할 따름이다. 어찌 보면 날파리를 쫓아다니며 노는 것처럼 보이지만, 마지막에는 입으로 콱! 깨물어 잡아먹는 모습까지 보이니, 노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왜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눈앞에서 왔다 갔다 하는 것 이 정말 싫은 것 같다. 그래서 열심히 날파리를 쫓아서 사냥하는 시바견을 보면 그래도 야생의 모습이 남아있는 것 같다. 결론은 시바견은 날파리를 절대로 무서워하지 않는 사냥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