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는 엄청 크면서, 엄살과 겁이 많은 강아지는 누구일까요? 정답은 '시바견'이다.
애견카페의 직원뿐만 아니라 시바견을 조금만 알고 있는 사람이라도, 시바견이 얼마나 겁이 많은지 알 수 있다. 지나가는 새소리만 들어도 꼬리를 감춘다는 바로 그 겁 많은 강아지가 우리 집 시바견 만두이다. 처음에는 어려서 겁이 많은 줄 알았는데, 성견이 되어서도 겁이 많은 것을 확인하니, 정말로 시바견이 일본에서 사냥개로 활동했다는 것이 의심스러웠다. 도심생활에서 겁이 많은 거와 산속에서 사냥을 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겠지만, 그래도 일상생활에서 겁이 많은 시바견을 보면 얼마나 웃음이 많이 나오는지 옆에 있는 사람들까지 맞장구를 쳐준다.
얼마 전, 시바견을 1층 마당에 펜스를 설치한 후 사람들이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도록 옥상 마당에서 1층 주차장 마당으로 시바견을 이동시켰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지나가거나 새로운 장소에서 열심히 움직일 줄 알았는데, 10분 정도 호기심을 보이다가, 오토바이 지나가는 소리를 눈 앞에서 처음 듣더니, 바로 꼬리를 감추고 숨을 곳을 찾아 헤매기 시작했다. 그래서 자동차 밑으로 들어가서 불러도 절대 나오지 않는 것이다. 이렇게 1시간이 지난 후 시바견이 너무 안쓰러워서, 다시 옥상 마당으로 옮겠다. 그랬더니 언제 그랬냐 듯이, 맛있게 간식을 먹고, 당당하게 뛰어다니는 것이었다. 얼마나 무서웠으면 꼬리를 내리고 차 밑에서 1시간 동안 움직이지 않고 있었을까?
오토바이 소리에도 놀라서 움직이지 않는 시바견을 보면 얼마나 겁이 많은 강아지 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잠시 자리를 비웠더니, 꼬리를 내리고 구석에 쳐박혀서 움직이지 않는 것도 보니, 정말로 시바견은 겁이 많은 강아지 임에 틀림없다.
참고로, 애견카페에 가서도 처음보는 강아지들이 무서운지 내 옆에서 고개를 푹 숙이고 절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니, 시바견은 겁도 많고, 어렸을 때부터 사회성을 길러주지 않으면, 평생 겁쟁이 강아지로 살아야 한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이제부터라도 만두의 사회성을 길러주는 활동을 하기로 했다. 겁쟁이 시바견 만두를 용감한 시바견 만두로 바꾸는 과정을 이제부터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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